8라운드 대전하나전 리뷰입니다.
<끝까지 포기말고 힘을 다해 싸워라 너희는 우리의 자존심>
사진 출처 : 네이버 스포츠 스크린샷
서울은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경기에서 2대2로 비기며 1위 대전과의 승점 차를 줄이는데 실패했지만 2위 김천이 꼴찌 수원fc에게 덜미를 잡히며 김천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이는데는 성공하였습니다. 서울에기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양 팀의 경기는 우승을 노리는 팀들간의 대결답게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스포츠 스크린샷
서울은 4231 대형으로 나왔습니다. 울산전에서 아쉽던 둑스 대신 조영욱을 선발로 기용하였고 다른 포지션은 큰 변화 없이 라인업을 낸 서울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스포츠 스크린샷
반대로 대전은 4백을 들고 나왔고 또한 주민규가 아닌 구텍을 선발로 기용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이번 시즌 골이 없던 구텍을 기용한건 의외일 수도 있었지만 이는 공중볼 미스가 은근히 있던 야잔을 노리고 낸 선발이었죠. 구텍으로 공중볼 싸움을 하게 만든 이후 세컨볼을 발빠른 선수들로 노리려는 의도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ㅡ
사진 출처 : 서울라이트 북토그래퍼님
양 팀이 공방전을 펼치던 전반 18분 강현무의 역습을 노린 빠른 골킥을 침투하던 정승원이 슛까지 이어봤지만 공을 막으러 달려들던 이창근과 부딪히며 결국 어깨를 잡고 쓰러졌습니다.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정승원 선수였기에 서울 팬들의 걱정은 컸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라이트 북토그래퍼님
이후 전반 29분 경에는 상대 윙어를 뒤쫓아가던 기성용 선수가 햄스트링 부위를 잡고 쓰러졌고 동시에 정승원 선수도 다시 쓰러지며 교체 사인이 나왔습니다. 결국 서울은 예상치 못하게 교체카드 2장을 써야만 했습니다.(왜 항상 쉐임이랑만 하면 부상자가 속출할까요)
사진 출처 : 서울라이트 북토그래퍼님
교체카드로 낸 선수들이 제대로 몸을 풀고 나오지 못한 이유인지 서울은 이후부터 쭉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교체한지 10분 후인 전반 40분 대전의 프리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 선수의 핸드볼로 PK를 내주게 되었고 구텍 선수가 이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은 대전이었습니다.(구텍의 시즌 1호골)
사진 출처 : 서울라이트 북토그래퍼님
이후 전반 46분경 대전의 크로스를 야잔의 클리어링 미스로 뒤돌아가던 구텍에게 이어지며 2대0으로 점수가 벌려집니다.(구텍의 시즌 2호골)
사진 출처 : 서울라이트 북토그래퍼님
2대0이라는 점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암의 분위기는 더 뜨거웠습니다. 며칠 전 바로 그곳에서 7분만에 2골을 넣으며 역전하는 것을 봤기 때문일까요 수호신 분들은 후반전 시작할때 "숙명"을 부르며 선수들을 더욱 격려하였습니다.
https://youtu.be/Z3lARzyDyG8?si=IC76luDbKH7nJOTK
(서울의 응원가 숙명)
사진 출처 : 수호신 유튜브 스크린샷
더욱 고조된 분위기 덕인지 후반은 오히려 서울이 몰아치는 경기를 만들어냈습니다. 49분 린가드의 파포스트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승모가 헤딩으로 이어봤으나 골대 옆으로 비켜갔습니다. 53분에는 루카스의 감아차기 슈팅을 상대 수비 발 맞고 나갔습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대전이 수비를 했으나 재차 린가드가 올린 크로스를 이승모가 헤딩을 했지만 이창근의 슈퍼세이브로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라이트 북토그래퍼님
후반 57분 측면에서 안으로 돌파하려던 루카스가 뒤돌아가던 김진수에게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김진수가 크로스로 올리자 안에 있던 문선민이 헤딩으로 추격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분위기를 탄 서울은 6분 뒤인 63분 루카스의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라이트 북토그래퍼님
3분 뒤인 66분 임덕근이 질질 끌던 공을 조영욱이 탈취해냈고 흘러가던 공을 문선민이 잡아 드리블하며 상대 문전에서 내준 컷백을 빈 공간을 차지하던 린가드가 밀어넣으며 2대2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9분 뒤에는 문신민이 박스 안에서 왼발로 감아차기를 해봤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았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culI5Y8L59U?si=78NkV-IZNwKJvgJj
(이 날 좋은 활약상을 보여준 최준)
사진 출처 : 서울라이트 북토그래퍼님
이번 경기는 양 윙백들이 잘했지만 특히나 최준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77분 대전의 빠른 역습으로 1대2 상황에서 침착하게 정재희의 패스를 막아내었습니다.
이후 서울은 86분 조영욱의 침투에 이어서 땅볼 크로스로 내준 공을 린가드가 슈팅으로 이어봤지만 이창근이 또 막아내었고 이 상황은 조영욱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라이트 북토그래퍼님
치열했던 양 팀의 경기에서 양 팀은 후반 막판 좋은 상황 하나씩 만들어내었습니다. 94분 대전의 짧은 코너킥을 둑스 선수가 헤더로 걷어내었고 이를 박규현이 중거리로 이어봤으나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습니다.
이후 윌리안의 쓰루패스를 문선민이 1대1 상황에서 슈팅으로 이어봤지만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고 둑스의 재차슈팅은 상대 수비 발에 걸리며 코너킥으로 이어졌고 이후 큰 일 없이 경기는 종료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스포츠 스크린샷
서울에게는 개막전 패배 이후 무패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특히나 대구전과 대전전 모두 포기할 수도 있을 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2경기 합해 승점 0점으로 끝날 수도 있던 상황에서 도합 승점 4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부산으로 정승원과 기성용 현 스쿼드에서 중요한 두 선수를 잃은 것은 서울에게는 너무 뼈 아픈데요. 특히나 5월 일정이 빽빽한 서울에게 부상자 이탈은 너무 큰 손실입니다. 기동매직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기동 감독님은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실까요?
<아래부터는 경기 분석입니다.>
사진 출처 : 쿠팡플레이 다시보기
이번 경기 서울은 후방 빌드업시 3백을 형성할때 주로 기성용 선수가 내려가서 3백을 형성했습니다. 이는 대전의 강한 전방압박에 대응한 김기동 감독님의 선택인 거 같은데요. 여기서 또 주목할 점은 사진에서도 나와있듯이 조영욱 선수와 린가드 선수가 많이 내려와서 후방 빌드업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입니다.(1번째 2번째 사진) 아무래도 발 빠른 정승원과 루카스를 전방에 배치하여 역습을 노리려는 의도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대전은 서울의 전방압박으로 인해 주로 후방에 있던 안톤 선수의 롱볼로 빌드업을 이어나갔는데요. 대전은 구텍이 공중볼 싸움을 하고 세컨볼을 차지하는 전술을 노렸고 특히 측면에서의 삼각대형으로의 패스전개가 좋았습니다.
사진 출처 : 쿠팡플레이 다시보기
전반전에는 이러한 대전의 전개가 좋았지만 후반 들어서는 교체로 들어온 서울 선수들의 몸이 올라왔고 이를 통해 중원에서의 압박이 강했기에 대전이 많이 위축되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면서 문선민 선수가 더 활약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풋볼리스트 서형권 기자님
서울은 이제 광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기동 감독님 부임 이후 지금까지 이겨보지 못한 광주를 이번엔 이기며 이 악연을 끊어낼 수 있을까요?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